구형 미러리스 살리기 프로젝트 소니 A6000 100% 활용하기

 요즘은 하루 하루 기술의 진보가 너무나 빨라서 1년만 지나도 구형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해마다 출시되는 신제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크게 뒤쳐지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 광고들과 sns들이 위기감을 증폭시킵니다. 하지만 진실은 이미 기본적인 기술은 충분히 좋아졌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면 구형이나 신형이나 일상의 기록을 남기는데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얼마전까지 장식장의 한쪽에 진열만 되어 있던 소니 A6000을 다시 꺼냈습니다. 10년에 구입을 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그래서 그 기능을 잘 몰랐고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던 이녀석을 100%활용 해봐야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A6000은 어떤 카메라?

 소니의 중급기 시작 기종으로 2014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지금은 중고로 40만원대 정도면 키트렌즈 세트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센서는 Aps - C 입니다. 풀프레임 바로 아래의 크기죠. 그럼에도 6000시리즈와 대등하게 24M픽셀의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형 센서이긴 하지만 주광에서는 밀리지 않는 화질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AF 포인트는 179개입니다. jpg와 raw촬영이 가능하고 요즘 미러리스 카메라의 필수 기능인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커스텀 키가 있어서 필요한 기능을 할당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중급기라고 하죠.

2024,2025년에도 쓸만 할까?

  제품이 나온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쓸만한 이유는 우리의 소비가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사용기와 전문 리뷰에서는 사진을 확대해서 얼마나 선명해지고 왜곡이 없어졌는지, 다양한 편의 기능이 추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일상에서 사용할 때는 일부러 확대해서 보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구도와 정확한 초점이 맞았을 때 ‘좋은 사진이다’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보정도 중요한 요소가 되겠네요. 그런 면에서 중급기를 표방하고 나온 A6000은 기능면에서 충분하고 대부분의 일상 사용자는 그 기능도 다 활용하지 못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A6000을 촬영한 사진

일상 사용자에게 좋은 사진은?

A6000을 사용하기 전 Nex-5T를 썻습니다. 카메라가 2대나 있었기 때문에 신제품을 사는 것은 과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있는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보자하고 결심하고 가장 오래된 카메라부터 열심히 사용했던 것이죠. 지금의 기준으로 볼 때 화질이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작은 크기가 주는 장점으로 데일리 카메라로써의 기능은 충분했습니다.

Nex 5T로 촬영한 사진

그렇기 때문에 A6000도 모자름은 없을 것이고 어떻게 찍느냐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바로 구도와 초점이겠네요. 노출과 색감등은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구도는 찍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외로 하고 빠른 초점이 문제인데 소니의 자동초점은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 완성형은 A6400이 나왔을 즈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전에 이미 A6000도 준수한 오토 포커스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스포츠 사진이 아닌 일상 상황에서는 느리다라는 인상을 받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토 포커스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곳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100%일치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동과 수동 초점을 빠르게 오가면서 나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메뉴안의 기능도 잘 활용해야 겠죠?

각종 촬영모드가 다이얼 형태로 밖에 나와 있고 핫슈와 밝기는 부족하지만 내장 플래시도 있습니다. 즉 있을 건 다 있다는 뜻이죠. 요즘 zv시리즈가 핫하고 A6400이후의 기종도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본 100만원 언저리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A6000은 신품보다 중고로 구입하는 것이 가성비 활용에 좋습니다. 나중에 설명드리겠지만 셀프 촬영에 불편한 모디터 때문에 유튜브 영상 촬영장비로 꺼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약간의 장비로 충분히 좋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A6000으로 촬영한 유튜브

빠르게 출시되는 새로운 카메라에 유혹되기 전 내 서랍속의 카메라를 닦아서 다시금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